[발리 2주살기] 발리 꾸따 시내 저렴한 숙소 / 크리스마스 이브, 비치워크 쇼핑몰

지난과 상해를 경유하여, 인천에서 하루가 넘는 시간을 거쳐 드디어 발리 응우라이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는 미리 공항-꾸따 숙소까지 가는 클룩을 예약했다. 실수로 2개나 예약해서 돈이 더블이었다. 7천원이면 갈 수 있었는데... 불안하다면 미리 공항에서 꾸따 가는 클룩을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저씨들 친절한 편이고 저렇게 내 이름을 들고 있다. 다만 도착하기 하루에서 이틀 전에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발리 꾸따 시내 저렴한 숙소 / 비치워크 쇼핑몰, 시장 (1)

꾸따 숙소로 가는 영상.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툰중 발리 인

우리가 묵게 된 숙소는 툰중 발리 인(Tunjung Bali Inn) 이었다. 크게 고심하지 않고 꾸따에서는 유흥을 즐기기 위해 시내에 위치하고 저렴한 곳을 찾았다. 시설도 그럭저럭 만만한 곳이었다. 바로 옆에 마트가 있어서 편리하다. 정말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편의점이든 ATM이든 없는 것이 없다.

 

출처 부킹닷컴  https://www.booking.com/hotel/id/tunjung-bali-inn.ko.html

대략 이런 느낌... 숙소에서 찍은 사진보다 훨씬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다. 화장실이 깨끗한 편은 아님. 그래도 에어컨은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 가격인 하루에 더블침대로 2-3만원 정도. 한국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정도이다. 비성수기 때는 만원대임.

 

툰중 발리 인

테라스가 있어서 밖에 나와있기 좋다. 첫 날이라 가볍게 맥주한잔하고 그러다보니 날이 금방 새버렸다.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풍경

 

다음 날. 비가오고 좀 칙칙한 날씨. 우리가 갔을 당시는 우기라서 비 오는 날이 많았다. 시끄럽고 혼잡한 골목이다. 바로 앞에 시장처럼 가게들이 있기때문에 호객행위도 많고 계속 말을 걸어서 가볍게 무시해줘야된다.

 

숙소에서 3분 정도 걸으면 비치워크 쇼핑몰이 나온다. 인도네시아가 처음이었던 나는 꽤 큰 규모의 쇼핑몰이 있길래 좀 놀랐었다. 또 내부도 잘 꾸며놔서 재밌었다.

 

위에 올라오면 이런 풍경이. 유심카드는 물어물어 위층에 올라와서 구매했다. 지하인줄 알았더니 다들 위로 올라가라 그러더라.

 

진짜 맛있었던 음식들!!! 특히 CAKWE는 꼭먹어야된다. 튀김 도넛 빵? 같은건데 같이 나오는 소스랑 먹으면 진짜 맛있다. 거기에 누들도 진짜 맛있었다. 여기는 카드에 충전해서 구매하는 방식이라 그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음식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비싼게 6-7천원 정도이다. 아무래도 몰이다보니 현지인 식당보다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CAKWE는 진짜 싸고 맛있음.

 

첫 날의 목적은 거의 쇼핑이었다. 여름 옷이 거의 없었던 나는 다량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필요했다. 몰에서 사는 건 가성비가 좋지 않으니 길가에서 한꺼번게 사서 많이 깎았다. 6벌의 원피스를 사고 4만원 정도 지출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많이 깎아서 만족스러웠는데... 나중에 갈 수록 내가 너무 비싸게 산 것임을 깨달았다. 우붓이나 다른 지역가면 더 후려치면서 살 수 있다. 그러므로 꾸따에서 너무 많이 사지 말것. 꾸따는 우리나라에서 굳이 비교하자면 명동 같은 곳이라 번잡하고 관광객들 천지라서 호갱이 되기 쉽다.

 

다시 비치워크로 돌아가서, 쪼리도 사고. 밤이 되니 공연도 한다. 우선 숙소로 돌아가서 다시 옷도 갈아입고 나오기로 했다.

 

발리 꾸따 크리스마스 이브

이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밤에 완전 시내로 나오니 엄청 화려하고 사람도 많았다. 뭔가 이제야 진짜 동남아시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밥 먹을 곳을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분위기가 좋아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가격대는 좀 있었지만, 이브니까 돈을 쓰자면서 연어구이랑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스테이크가 너무 웰던으로 익혀져서 다시 구워줬다.

 

발리 꾸따 크리스마스이브 / 비치워크 쇼핑몰, 시장 (2)

옆 테이블 사람이 생일이어서 직원들이 이렇게 축하도 해준다.

 

근처에는 바로 약간 라이브 바?같은 곳이 있었다.

 

발리 꾸따 시내 저렴한 숙소 / 비치워크 쇼핑몰, 시장 (3)

진지하게 열창 중.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보니 국제적인 느낌이고 흥이 넘친다. 클럽은 가려다가 안가고 다른 에피소드가 생겨서 집에 좀 일찍와야했다.

 

그리고 우리는 새벽 수영을 즐겼다. 숙소에 바로 풀장이 있으니 편했다. 물도 깨끗한 편이었다. 인도에서 온 남자애도 혼자 수영하고 있어서 같이 얘기도하고 우붓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 나는 수영을 못하는 상태였는데, 뭔가 나도 수영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시도했고 성공했던 날이었다! 친구랑 인도애랑 같이 막 응원해줬다. 재밌었고 나에겐 나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ㅎㅎ. 그리고 1층 커플들이 사랑을 나누는 사운드도 제공됐다^^...

 

낮의 툰중 인 발리

 

다음 날은 날씨가 완전 쨍쟁! 이 가격에 이 정도 시설이나 위치면 적당한 것 같긴 하다. 숙소가 엄청 깨끗한건 아니지만, 수건은 무료 제공이고 위치가 우선 중심지에 있으니 편리하다. 다만, 오래 편하게 묵을 곳은 아니니 꾸따에서 적당히 유흥도 즐기고 수영도 하고 싶으면 추천한다. 참고로 이 숙소 바로 앞에서 스쿠터도 빌려주는데, 스쿠터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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